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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행으로 얻은 자신감 '리시브'에 투자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2.06.10 17:25 / 기사수정 2012.06.11 09: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조영준 기자]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을 비롯한 주전 선수 4명이 빠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다. 특히, 김희진(21, IBK기업은행)의 공격력과 양효진(23, 현대건설)의 블로킹은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대표팀의 살림꾼인 한송이(27, GS칼텍스)도 공수에 걸쳐 분전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빠진 레프트 한 자리가 문제점이었다. 임효숙(30, 도로공사)과 한유미(30, 인삼공사)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한일전에서 수시로 교체되면서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의 목적타 서브에 철저히 공략 당했다.

런던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이번 그랑프리 대회는 큰 의미가 없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익히고 부상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과 터키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교체할 자원이 많다. 그러나 선수 수급이 어려운 한국은 부상 선수를 대신할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겨울리그부터 올림픽예선전까지 12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쉼없이 달려왔다. 런던에 반드시 가자는 결의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결국 8년 만에 런던행을 결정지었다.

올림픽예선전에서 5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러시아(7전 전승)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7월 말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할 문제점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연경이 빠진 레프트 한 자리가 한국의 최대 약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임효숙과 한유미는 수비와 리시브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 하지만 지난 올림픽예선전부터 리시브에서 불안감을 보였다. 10일 열린 한일전에서는 일본의 집요한 목적타 서브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일본은 13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12-6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점이 패인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김형실 감독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서브리시브 보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희진이라는 경쟁력있는 공격수를 발굴했다. 여기에 양효진은 철벽 블로킹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보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가 있었지만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드러났다.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지속적으로 무너지는 '구멍'을 보완하는 것이 여자배구대표팀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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