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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덴마크, '우승후보' 네덜란드에 1-0승

기사입력 2012.06.10 02:50 / 기사수정 2012.06.10 04:5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덴마크가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덴마크는 10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에 위치한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1차전에서 전반 24분 터진 미하엘 크론 델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덴마크는 예상을 깨고 첫 승을 거둠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시작부터 볼 점유율을 높인 네덜란드의 경기 주도로 진행됐다. 전반 6분 로빈 판 페르시에 이어 9분 이브라힘 아펠라이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5분에는 아르옌 로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비에만 치중하던 덴마크는 오히려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4분 미하엘 크론 델리가 수비 2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더욱 공격을 강화하며 덴마크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로벤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42분에는 판 페르시의 슈팅이 재빨리 뛰어나온 안데르센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초반에도 네덜란드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후반 5분 마르크 반 봄멜의 대포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데 이어 1분 뒤 아펠라이가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 포스트 왼편으로 빗나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마르크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클라스 얀 훈텔라르, 라파엘 판 데 바르트를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효과는 그대로 들어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26분 베슬리 스네이더의 롱패스를 받은 훈텔라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과 같은 상황을 고스란히 연출했다. 수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결국 네덜란드는 끝내 덴마크의 포문을 열지 못하면서 덴마크의 제물로 전락했다. 

[사진 = 크론 델리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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