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런던올림픽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올림픽예선전 첫 승을 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전' 4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27-25, 25-22, 25-15)으로 제압했다.
이란과 세르비아 그리고 일본에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첫 승을 올랐다. 1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일본과 이란, 그리고 호주가 패해야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올림픽 진출은 매우 희박하다.
최홍석은 18점을 쓸어담으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신영석은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블로킹으로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1승을 올린 베네수엘라는 1승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꺾고 출전국 8개 국가 중 6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전날 '숙적' 일본에 충격의 2-3 패배를 당했다. 충격의 여파가 사라지지 않은 듯 1세트 초반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연거푸 허용하며 13-16으로 뒤쳐졌다.
하지만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듀스 접전 끝에 한선수의 서브에이스와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따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부터 블로킹이 살아났다. 9-9에서 한선수의 블로킹과 윤봉우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학민의 블로킹도 터지면서 16-11로 승기를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주포인 피네루아 케르빈의 공격으로 22-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신영석의 시원한 마무리 속공이 터지면서 2세트도 한국이 가져왔다.
1,2세트를 내준 베네수엘라의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3세트에서 범실로 무너졌고 이 틈을 탄 한국은 18-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윤봉우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결국 한국이 3세트를 따냈고 3연패만에 값진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7일 중국과 올림픽예선전 5차전을 치른다.
[사진 = 김학민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