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가와 신지는 유니폼 판매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확정지은 카가와 신지에 대해 한 독일 축구전문가가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성공을 확신했다.
독일의 유명 축구전문가인 하파엘 호니스텐은 6일(한국시간) BBC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카가와는 분명 맨유에게 유용한 영입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일본 간판 미드필더 카가와의 맨유행이 지난 5일 확정됐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카가와 두 측과의 이적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카가와의 맨유 입성을 알렸다.
이로써 카가와는 일본인 최초 맨유 소속 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인 맹활약이 큰 몫을 했다. 2010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브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카가와는 지난 시즌 팀의 2연패와 더블 우승을 이끌며 화제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상을 눈여겨 본 맨유는 카가와 영입을 시도했다. 시즌이 끝난 후 도르트문트 측과 이적료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였다. 긴 논의 끝에 양 측은 1400만 파운드(약 250억원)에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카가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 해 온 호니스텐은 맨유의 카가와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카가와가 맨유에게 좋은 영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고 그의 지난 시즌 활약상을 감안한다면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어 "거대한 해외 마케팅에 대한 잠재력까지 고려한다면 이 일본 선수의 맨유 이적은 그리 단순한 사건은 아닐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카가와가 맨유 유니폼에 입음에 따라 포지션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과연 카가와가 어떤 자리와 역할을 소화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호니스텐은 "카가와의 이상적인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라 설명하면서 "그의 놀라운 경기력과 수비력은 맨유에서 왼쪽 윙어로 뛸 수 있게 도와줄 것이지만 그의 가치는 4-2-3-1 전형에서 더욱 빛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카가와 신지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