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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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2승 3패' 류현진, 투구 내용은 경이적

기사입력 2012.06.05 07:37 / 기사수정 2012.06.05 07:3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기자] 류현진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투구내용은 경이적이기만 하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은 올시즌 불운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경기마다 좋은 투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 때문에 번번히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그의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출장해서 2승 3패에 불과하지만 투구내용을 살펴보면 놀랍기만 하다.

류현진은 올시즌 10경기에 출장해서 8번의 QS(Quality start)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보다 많은 QS를 기록한 투수는 9번의 QS를 기록한 주키치(LG), 나이트(넥센)뿐이다. 이들은 류현진보다 한차례 QS를 더 기록했을 뿐이지만 각각 6승씩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여기에 류현진은 0.211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윤석민(KIA), 유먼(롯데), 니퍼트(두산)에 이어서 4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기록은 탈삼진이다. 야구에서 삼진은 상대방의 공격을 가장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땅볼이나 뜬볼은 상대방에게 진루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삼진의 경우 확실하게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9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이는 불과 10경기, 70이닝에서 잡아낸 기록으로 경기당 9.3개, 이닝당 1.33개에 육박한다.

단순 수치로 이 기록의 놀라움이 와닿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된다. 탈삼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먼(롯데), 윤석민(KIA)은 52개를 기록하고 있다. 얼핏보면 윤석민을 제외하고 부진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유먼과 윤석민은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들이다. 이들이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류현진이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의 탈삼진 행진은 이른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최다탈삼진은 1984년 고 최동원(롯데)이 기록한 223개다. 류현진이 이번시즌 현재와 같은 성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26~30경기정도 등판한다면 241~279탈삼진을 기록하게 된다.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의 탈삼진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 물론 현재의 페이스가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그의 수준으로 볼 때 역대 최다탈삼진과 근접한 기록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이적인 탈삼진 행진을 기록하며 '괴물'이란 별명에 걸맞는 투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이 4~5월의 불운을 떨치고 6월부터 승수쌓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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