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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QS' 리즈, 선발 투수 가치 입증하다

기사입력 2012.05.31 21:27 / 기사수정 2012.05.31 21: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강속구 투수' 래다메스 리즈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리즈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리즈는 이날 7회까지 140km/h대 후반의 구속을 유지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올 시즌 4차례의 선발 등판 중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5회초 1사까지는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에는 매 회 위기를 맞는 등 다소 불안함을 노출한 부분과 7회말 1사 1, 3루 위기를 맞는 등 2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7회까지 투구수가 88개로 적절했다는 점, 볼넷이 2개에 불과했다는 점은 리즈의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증명했다.

1회는 깔끔했다. 리즈는 1회초 선두 타자 김주찬과 조성환, 손아섭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전준우를 삼진 처리한 뒤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 이날 첫 출루를 허용한 뒤 박준서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규현을 2루수 뜬공,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도 깔끔했다. 리즈는 4회말 선두 타자 조성환을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3구 삼진,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 공 7개로 이닝을 마감하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리즈는 5회말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황재균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리즈는 6회말 선두 타자 박준서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문규현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서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조성환을 삼진 처리한 리즈는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6회까지 투구수도 76개로 적절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1사 후 강민호에게 2루타,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준서를 1루수 파울플라이, 대타 김문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이후 리즈는 8회말부터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이날 리즈의 인상적인 투구는 주키치-리즈로 이어지는 '선발 원투펀치'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9회초 대타 윤요섭의 2타점 2루타로 3-1, 팀이 승리하면서 리즈는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나서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리즈의 선발 전환, LG에게 확실한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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