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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신병기' 전광인, 이란전 선봉에 나선다

기사입력 2012.05.31 14:59 / 기사수정 2012.05.31 16:2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다음달 1일 이란과 런던올림픽 예선전 첫 경기를 치른다.

총 8개 국가가 출전하는 이번 예선전에서 5승 이상을 거둬야 올림픽 진출이 유력해진다. 박기원 감독은 "5승 이상을 올리면 런던올림픽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6승을 달성해 자력으로 올림픽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5승 이상을 달성하려면 이란과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단장 자격으로 선수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난 김호철 대한배구협회 국가대표 관리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첫 경기인 이란 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나머지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파워와 높이 여기에 스피드까지 갖춘 강팀이다. 가장 최근에 이란을 만난 것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였다. 당시 한국은 이란을 3-1로 제압했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 사이에 열린 3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2-3으로 분패했다.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최근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세터인 사에드 마루프를 다시 대표팀에 복귀시켰다.

마루프는 전광석화 같은 토스가 장점이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스피드 배구'를 늦게 시작한 한국은 빠른 토스를 따라잡는데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빠른 플레이를 저지하려면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아야 한다. 박기원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 중 하나는 서브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강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의 막내이자 '신병기'인 전광인(20, 성균관대)의 서브는 위력적이다. 전광인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서브가 제대로 들어가면 이란의 빠른 플레이를 사전에 봉쇄할 수 있다.

또한 전광인은 '스피드 배구'에 잘 적응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광 석화같은 C퀵 오픈은 물론 중앙시간차 백어텍도 구사한다. 전광인은 "가장 자신 있는 공격 패턴은 중앙 시간차 후위공격"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전광인은 대표팀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이 문제점이다. 전광인은 현재 허리와 무릎 그리고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나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올림픽예선전을 거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출국을 앞둔 박기원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지만 기존에 뛰었던 주전 선수들은 그래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인의 빠른 플레이가 살아나면 오른쪽에 위치한 김요한(27, LIG손해보험)의 공격력도 탄력을 받게 된다. 전광인은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1라운드'에서는 리시브에도 가담했다.

전광인 대신 투입될 최홍석(23, 드림식스)이 버티고 있는 점도 위안거리다. 30일 오후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 전광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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