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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9K 1실점' 김혁민, 패전에도 빛났던 '탈삼진 쇼'

기사입력 2012.05.30 21:21 / 기사수정 2012.05.30 21: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혁민이 잘 던지고도 홈런 한 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혁민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이날 김혁민은 140km/h대 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7회말 강봉규에게 내준 홈런 1방에 결과는 패전으로 바뀌고 말았다.

김혁민은 5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안타 1개만을 내주는 퍼펙트급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6회 들어 20개의 공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다소 늘어나자 구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까지 김혁민의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지만 6회와 7회에만 42개의 공을 던졌다. 5회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피칭을 한 셈이었다.

1회부터 깔끔했다. 김혁민은 1회초 박한이-정형식-박석민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이승엽을 삼진 처리한 뒤 진갑용을 2루 땅볼, 강봉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3회에도 김혁민의 삼진 쇼는 이어졌다. 김혁민은 3회초 선두 타자 조영훈과 조동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상수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허용, 범타 행진은 깨졌지만 박한이를 유격수 뜬공 처리, 호투를 이어갔다

4회초에도 선두 타자 정형식을 삼진 처리한 뒤 박석민과 이승엽을 모두 뜬공 처리, 공 6개로 4회를 마감했다. 5회초에도 선두 타자 진갑용과 강봉규를 공 3개로 연속 땅볼 처리한 뒤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호투를 펼치던 김혁민은 6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이여상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상황서 박한이를 3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김혁민은 폭투에 이어 정형식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처리,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며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5회까지 62개였던 김혁민의 투구수는 82개까지 불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이승엽을 1루 땅볼, 진갑용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강봉규에게 던진 6구가 실투로 연결,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조영훈에게 볼넷을 허용, 흔들리는 듯했지만 도루 저지에 성공, 이닝을 마쳤다.

결국 팀이 7회말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뒤 추가 실점, 0-3으로 패하면서 김혁민은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2차례의 부진을 씻어낸 호투를 선보였다는 점은 향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혁민은 지난해에도 8월 23일 청주 삼성전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지난 6일에도 삼성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비록 30일 경기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성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는 점엔 틀림없었다.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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