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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받쳐줄 조직력 살아야 '죽음의 조' 생존

기사입력 2012.05.29 14:56 / 기사수정 2012.05.29 15: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태국 등을 연파하며 런던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22연패를 당하던 일본 1진을 꺾으면서 '도쿄 대첩'을 이룩했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 출전한 한국은 5승2패를 기록했다. 7전 전승을 기록한 러시아에 이어 출전국 8개 나라 중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죽음의 조'인 B조에 배정을 받았다. 세계랭킹 13위인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들 중 알제리(세계랭킹 16위) 다음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순위가 낮다.

런던올림픽 조 편성은 A, B조로 나뉜다. 개최국인 영국은 톱시드를 받아 A조에 배정됐고 B조부터 세계랭킹을 참조해 나선형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1위인 미국과 2위인 브라질은 B조에 속했다.

3위인 일본과 4위인 이탈리아는 A조 배정을 받았고 5위와 6위인 중국과 세르비아는 B조에 속했다. 나선형 방식으로 조가 구성되다보니 세계랭킹 13위인 한국은 B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세계 최강인 미국과 브라질을 만난다. 그리고 강호인 중국과 세르비아, 터키(세계랭킹 11위)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미국과 브라질은 현실적으로 승수를 추가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세르비아는 이번 올림픽예선전에서 한국을 3-1로 제압했다. 여자배구 최고의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터키는 유럽지역예선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한 강팀이다.

이와 비교해 일본이 배정된 A조는 B조와 비교해 한층 해볼 만하다. 주최국인 영국과 알제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중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세계랭킹 9위인 도미니카도 공격력은 강하지만 수비가 약하고 범실이 많은 단점이 있다.

각조 4위 안에 진입해야 8강에 진입이 가능하다. B조 풀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최소 2승을 올려야 8강에 진입할 수 있다.

높이와 파워 여기에 조직력까지 갖춘 미국과 브라질은 어려운 상대다. 그나마 해볼 만한 팀은 중국과 세르비아 그리고 터키 정도다. 중국은 지난해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하며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중국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그리고 중국 대표팀과 실전과 같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3번 연습 경기를 펼쳐 모두 패했다. 하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7번 만나 모두 패했다. 세르비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8강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다. 터키는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급상승하면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이라는 세계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버티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서도 김연경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런던행을 결정짓는데 수훈을 세웠다.

김형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예선전을 통해 강력한 공격력과 서브에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기간동안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공격루트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수비와 리시브 등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8강에 진입하려면 김연경을 받쳐줄 다양한 공격루트와 탄탄한 수비력이 시급하다. 남은 기간 동안 여자배구대표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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