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돌아온 'BK'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서 호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현은 2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다. 1회초 1사 후 사구 2개와 볼넷까지, 연속 3타자를 출루시킨 부분은 '옥의 티'였다. 하지만 투구수도 82개로 적절했고 최고 구속도 146km/h까지 나온 만큼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엔 충분했다.
1회는 불안했다. 김병현은 1회초 1사 후 한상훈과 장성호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태균에게도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최진행 타석서 던진 4구 슬라이더가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인,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최진행과 김경언을 연속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초에는 선두 타자 하주석을 삼진, 정범모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오선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1루 주자 오선진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에는 강동우를 땅볼, 한상훈을 삼진, 장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공 8개로 삼자 범퇴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진행을 삼진, 김경언을 1루땅볼, 하주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위기를 넘긴 김병현은 5회를 공 9개로 삼자 범퇴 처리, 안정을 되찾았다.
6회는 다소 불안했다. 김병현은 6회초 선두타자 한상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진행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처리, 6회를 마치며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김병현은 6회를 마친 뒤 박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도 2-1로 앞서 있었기에 국내 무대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넥센은 8회초 1사 1, 3루 위기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병현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경기에서도 연장 끝에 4-5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김병현은 국내 무대에서도 그의 공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넥센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김병현, 허도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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