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사기가 충전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약체 대만을 가볍게 제압하고 올림픽 예선전 3승 째를 올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5차전에서 대만을 3-0(25-8, 25-1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과의 상대전적에서 21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대만은 이번 예선전에 출전한 국가들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가볍게 몸을 풀 듯 경기를 펼치며 손쉽게 1승을 거뒀다.
'도쿄침몰'의 주인공인 김연경은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양효진은 16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송이도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높은 블로킹으로 대만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주전 선수들의 높이가 낮은 대만은 한국의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17-3으로 완승했다. 서브에이스도 10개를 성공시키며 대만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은 강한 서브로 대만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수비가 무너진 대만은 단조로운 공격을 펼쳤고 한국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큰 점수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한국은 20-8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대만은 2세트 초반 7-4로 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양효진의 예리한 서브에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양효진의 서브에이스 2개와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대영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다이렉트 킬이 터지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21-11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양효진과 김연경으로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도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높은 블로킹에 대만의 범실을 남발했다. 한국은 21-11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세트 막판 21-1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대만의 상승세를 꺾은 이는 한송이였다. 한송이는 공격득점과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국이 3세트를 따내며 올림픽예선전 3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런던행의 결정을 확정지을 수 있는 태국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태국과의 일전은 26일 열린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