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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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넥센발 태풍' 막아야 4강 보인다

기사입력 2012.05.23 11:3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근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는 다섯 글자, 바로 '엘넥라시코'다.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펼치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을 일컫는다. 이는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매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일컫는 '엘클라시코'에서 유래했다.

이 정도의 맞대결이면 상대 전적도 팽팽해야 하는 법, 하지만 넥센이 최근 5년간 LG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살펴보면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지만 늘 마지막에 웃는 팀은 넥센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넥센은 LG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LG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시점에서 넥센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LG는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7승 12패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전까지는 넥센에 상대 전적 5승 4패로 앞섰지만 이 시리즈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이전까지 시즌 성적 41승 38패를 기록 중이던 LG는 시리즈 1, 2차전서 모두 연장 끝에 1점차 패배를 당했고 3차전서는 초반부터 대량실점한 끝에 7-11로 패배, 완전히 무너졌다. LG에게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도 없었다. 3연패 이후 곧바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바람에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 갔다.

결국 LG는 8월 4일 SK전서 1대 9로 대패, 롯데에게 단독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LG의 끝없는 추락이 이어졌다. 23일부터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기서 연장 끝에 5-6으로 패한 뒤 2차전과 3차전을 2-4, 4-8로 패배, 또다시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이 시점에서 LG의 4강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넥센발 태풍'이 지난 시즌 LG의 4강행에 제동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LG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서 12회 연장 끝에 3-7로 패한 뒤 2번째 맞대결서는 6-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7-9로 역전패했다.

8일부터 목동구장서 열린 3연전서도 1승 후 2연패, '넥센 징크스'를 깨지 못했고 22일 경기에서도 1-2로 패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재미있는 점은 LG가 넥센을 만나면서 상승세가 끊긴다는 점이다. 지난달에도 LG는 3연승 기간 중 넥센을 만나 2연패를 당했다. 이달 초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서도 첫 경기를 승리, 3연승을 이어갔지만 이후 2연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두산전을 싹쓸이하면서 4연승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도 넥센에게 발목 잡혔다. 지난해부터 최근 20차례의 맞대결서 5승 15패다. 단순히 약점을 잡혔다고 보기엔 패배의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넥센 징크스'를 반드시 털어내야 하는 이유다. LG의 올 시즌 4강행도 넥센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좌우될 듯하다.



[사진=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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