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의 '난세 영웅' 안치용이 역전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서 7회초 터진 안치용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13-10,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안치용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안치용의 홈런 한 방은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치용은 팀이 7-8로 1점 뒤진 7회초, 1사 1루 상황서 상대 투수 박정진의 3구 129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결승타로 연결됐다.
안치용은 경기 후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다고 부담감은 없었다"며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것 같아 불안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칠 것 같았다"며 "타구가 운 좋게 홈런이 돼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치용은 이날 선발로 나선 마리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마리오는 지난 7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단 1승에 불과했다. 이날 마리오는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 폭발 덕에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안치용은 "마리오의 다음 등판 때는 합심해서 꼭 승리를 챙겨 주고 싶다"며 "실망하지 말고 다음 등판 준비 잘 했으면 좋겠다"며 동료를 격려하는 대인배의 모습도 함께 선보였다.
[사진=안치용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