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승리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SK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 6할 승률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한화의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리그 최고의 투수를 이겼다"며 "선수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SK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5득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또한 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3가지를 칭찬하고 싶다"며 첫 번째로 정근우의 수비를 꼽았다. 정근우는 이날 물샐 틈 없는 수비로 SK의 내야를 지켰다. 특히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안타성 타구를 안정적으로 땅볼 처리, 실점을 막아냈다. 이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면 2루 주자 정범모가 홈을 밟을 수도 있었다.
두 번째로는 "포수 조인성의 공수 맹활약"을 꼽았다. 조인성의 활약은 공격에서 특히 빛났다. 조인성은 이날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류현진에게 홈런 1개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는 6명의 투수와 배터리를 이루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로는 "선수들의 이기려 하는 의지"를 꼽았다. 이날 SK는 선수단 전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날 선발 타자 9명 중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강민, 박재홍, 박정권은 다른 방법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강민은 4회초 희생 번트로 1루 주자 정근우를 2루에 보냈다. 결국 정근우는 후속 타자 최정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 점수는 4회초 3득점의 신호탄이 됐다. 박재홍 또한 1-1로 맞선 4회초 2사 1루 상황서 볼넷을 골라 주자를 2명으로 늘렸다. 1루에 있던 최정과 박재홍은 모두 안치용, 조인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박재홍의 볼넷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박정권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2회말 2사 후 하주석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지게 다이빙캐치한 뒤 침착하게 송구로 연결, 2회를 마감했다. 후속 타자 정범모가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기에 박정권의 수비는 더욱 빛났다.
6할 승률을 달성하며 선두 질주중인 SK, 그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이만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