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지난 2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 지난 2경기와 견줘 부진한 투구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통산 18번째 1100탈삼진 기록에 단 2개만을 남겨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김강민에게 허용한 볼넷 이외에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괴물 투수'의 위용을 떨쳤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4회 3실점을 시작으로 6회까지 매회 실점하며 불안함을 노출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정의 2루수 방면 낮은 뜬공 때 귀루하지 못한 김강민마저 1루서 잡아내며 3아웃,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회초에는 이호준-박재홍-안치용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 조인성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권, 김성현을 땅볼 처리, 삼자 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가 문제였다. 2사 류현진은 4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김강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속 타자 이호준을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박재홍을 볼넷 출루시킨 뒤 안치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고 조인성에게도 적시타를 허용, 3점째를 내줬다. 이후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류현진의 투구수도 71개까지 불어났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정근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김강민을 1루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최정에게 3루수 방면 강습 안타를 허용,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점째를 내줬다. 이후 투수 보크로 최정을 2루까지 보낸 류현진은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 처리, 5회를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임훈을 삼진, 안치용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조인성에게 좌측 폴대를 직접 맞는 솔로 홈런을 허용, 5점째를 내줬다. 이후 박정권을 2루 땅볼 처리하며 6회를 마무리했다. 6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110개, 결국 7회초부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한편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98에서 2.57로 상승했다.
[사진=류현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