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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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에도 윤성효 감독 "역전승은 싫다"

기사입력 2012.05.13 19: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쓴 윤성효 감독이 역전승을 원하지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윤성효 감독이 이끈 수원 블루윙즈는 1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만 4골을 퍼부으며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지난주 내줬던 K리그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하며 1위에 다시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 홈 7전 전승을 내달리며 '안방불패'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윤성효 감독은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역전승은 싫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것에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근 수원은 먼저 실점하는 경기가 잦다. 지난 성남 일화전(2-1 승리)에 이어 패했던 대전 시티즌전(1-2패) 그리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먼저 실점했다. 그 중 2번을 역전승을 거둬 수원의 뒷심이 상당하단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 입장에서는 역전승보다 먼저 득점하길 원한다. 먼저 득점을 당하면 선수들이 급해지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진다. 어떤 경기든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강조했다.

수장의 뜻과 달리 경기는 펼쳐졌지만 수원의 무서운 뒷심은 하프타임에 시도한 윤성효 감독의 말과 행동에 있었다. 윤성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용태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조용태는 1골 1도움을 올려 믿음에 보답했다.

윤성효 감독은 "조용태가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조용태 카드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성효 감독은 하프타임 동안 선수들에 급한 마음을 없애라고 주문한 것이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은 "대전전때도 후반전에 서둘러서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서둘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서두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선두를 재탈환 한 수원은 이제 선두권인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잇달아 만난다. 올 시즌 판세를 결정할 수도 있는 2연전이다.

이를 앞둔 윤성효 감독도 "강팀들과 하는 두 경기가 고비라 생각한다. 고비를 잘 넘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윤성효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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