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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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없었던 김연아의 갈라, 기립박수 터진 이유

기사입력 2012.05.05 09:49 / 기사수정 2012.05.05 10:1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9개월 만에 은반 위에 섰다. 이번에 공개하는 두 개의 갈라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도 매우 컸다.

1부 공연 마지막 순서에 등장했던 김연아는 재즈 가수인 마이클 부블레의 'All of me'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4일 처음으로 막을 올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김연아가 남장을 하고 나온다는 점이었다.

검은 수트에 중절모를 쓰고 등장한 김연아는 네 명의 남성 스케이터들과 함께 입장했다. 본인의 장기인 '유나 카멜 스핀'으로 포문을 연 김연아는 유연한 스케이팅과 모자를 가슴에 위에 놓고 펼치는 이너바우어 등을 선보였다.

애초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에는 점프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트와 바지 차림이기 때문에 점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김연아는 "안무와 스케이팅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밝혔다.

갈라프로그램에서 점프 존재의 유무는 절대적이지 않다. 하지만 싱글 선수의 좋은 안무에 점프가 가미되면 프로그램이 더욱 생기를 얻을 수 있다. 1부 공연에서 연기를 펼친 싱글 선수들은 모두 점프를 시도했다.

김연아는 모자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무대 장악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점프의 부재를 '남장 여인 변신'이라는 컨셉과 김연아 만의 카리스마로 대체했다.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 모인 7천여 명의 관중들은 김연아의 퍼포먼스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김연아는 모자와 수트를 벗으면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장내에 모인 상당수의 관중들은 김연아의 연기에 만족한다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4월에 열린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때까지 김연아는 난이도 높은 기술과 강한 무대 장악력으로 세계 정상을 유지했다.



오랜 경험으로 쌓인 '무대 장악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관중들은 점프가 없어도 무대와 관중들을 사로잡는 김연아 만의 카리스마와 퍼포먼스에 갈채를 보내고 있었다.


김연아는 2부 공연에서 선보인 아델의 'Someone like you'에서는 안무에 맞춰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룹을 시도했다.

김연아 이 외에 등장했던 다른 스케이터들의 연기도 주목할 만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27, 미국)은 절도가 넘치는 연기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했고 현 여자 싱글 세계챔피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5, 이탈리아)도 우아한 스파이럴과 점프를 펼치며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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