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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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진 김연아의 '남장 여인' 어떤 모습?

기사입력 2012.05.04 08:03 / 기사수정 2012.05.04 08: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9개월 만에 은반 위에 선다.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그가 '남장 여인'으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김연아는 갈라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쳐왔다. 주니어 시절에는 마이클 잭슨의 '벤'에 맞춰 아기자기한 몸짓을 펼쳤고 2006~2007 시즌에는 '리플렉션'을 연기해 경쟁 프로그램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였다.

'Just a girl'로 생기발랄한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Only Hope'에서는 우아한 손동작을 펼쳤다.

김연아는 가장 마음에 드는 갈라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시즌에 선보인 '타이스의 명상곡'을 꼽았다. 김연아의 깊은 연기력은 물론 점프까지 가미된 이 프로그램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김연아는 두 개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두 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2011~2012 시즌을 쉬면서 경쟁 프로그램의 부담이 없었던 점이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이번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교환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마이클 부블레의 재즈 선율에 맞춰 김연아는 남장을 하고 나온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남장을 하지만 머리가 길어서 완벽한 남자는 힘들다"며 "수트를 루즈하게 입고 나올 예정이다. 여성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 점프 대신 연기와 스케이팅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2일 처음으로 갈라 프로그램을 공개한 김연아는 "바지를 입고 점프를 하기가 힘들고 전체적인 컨셉도 연기력과 스케이팅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아이스쇼의 차별성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소품을 활용해 공연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모자를 소품으로 쓸 예정이다. 연습을 할 때 자주 떨어트렸지만 공연 때는 좋은 연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스쇼의 차별성은 경쟁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함과 스케이터의 쇼맨십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27, 미국)은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연기해 71.95점(쇼트프로그램)을 받으며 당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던 곡이다.


현 한국 남자 싱글 챔피언인 김진서(16, 오륜중)는 빅뱅의 'Fantastic Baby'로 숨겨진 끼를 선보일 예정이고 나머지 스케이터들도 관객들의 환호성을 유도할 다양한 작품을 연기한다.



[사진 = 김연아,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출연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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