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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LG 최성훈 "이승엽 선배와도 붙어보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2.05.03 17: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까지 챙긴 최성훈(LG 트윈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최성훈은 지난 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선발승을 거뒀기에 의미는 더했다.

최성훈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후에 전화, 문자가 정말 많이 왔다"며 "다들 TV에서 날 봤다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성훈의 첫 승에 가족들도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한다. 최성훈은 "부모님과 누나들이 경기를 보러 왔다"며 "경기 끝난 뒤 뵙고 얘기 나눴는데 '잘했다.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바로 숙소로 돌아가야 해서 잠깐 밖에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성훈은 이날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동영상부터 다시 봤다"며 "보면서도 너무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팀 선배인 봉중근이 최성훈을 격하게 끌어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최성훈은 이에 대해 "옛날부터 봉중근 선배가 롤 모델이었다. 같은 팀이 돼서 좋았다"며 "투구폼, 견제 동작 등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알려주신다"며 흐뭇해했다. 

최성훈은 이날 특히 고마웠던 선수를 꼽아달란 질문에 "수비하신 선배님들께 가장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오지환에게 고맙다고 계속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성훈이 마운드를 지키던 6이닝 동안 오지환은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심광호 선배가 분석 많이 했다. 믿고 던졌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최성훈은 이날 '돌아온 거포' 김태균과 맞대결을 펼친데 대한 느낌을 묻자 "다른 선수와 포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최성훈은 6회초 김태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최성훈은 "이승엽 선배와도 붙어보고 싶다"며 "얼마나 잘 치시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국민 타자'와의 맞대결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마지막으로 최성훈은 다음에도 선발로 등판하느냐는 질문에 "향후 보직은 나도 궁금하다"며 웃어 보였다. 최성훈이 이날의 호투를 바탕으로 올 시즌 내내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최성훈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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