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4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32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시즌 68호 골을 뽑아내며 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서 1골 1도움을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초반 선수협 파업으로 연기됐던 20라운드로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를 잡으면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그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잡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다소 힘들게 출발했지만 4분 뒤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찬가를 부를 수 있었다.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4분 후인 전반 20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메수트 외질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은 호날두가 장식했다.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한껏 골 욕심이 더 커진 호날두는 후반 5분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리그 44호 골을 터뜨렸다.
3-0의 스코어를 경기 종료까지 지켜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7/08시즌 이후 바르셀로나에 내리 뺏겼던 리그 우승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며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 주제 무리뉴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까지 정복하며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우승한 감독이 됐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말라가를 홈으로 불러들여 메시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리를 함께했다. 비록 리그 우승은 멀어졌지만 이날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 못지않은 기록을 만들었다.
메시는 1-1로 진행되던 전반 35분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의 출발을 알렸다. 후반 14분에도 메시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 키커로 나서 재차 성공시키며 2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골 행진은 계속 이어졌고 후반 1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침투패스를 받아 감각적으로 골키퍼를 넘긴 후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을 추가한 메시는 리그 46호 골을 터뜨리며 스페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계속 작성해나갔고 호날두(44골)와 격차도 2골로 벌렸다.
또한, 메시는 시즌 68호 골을 달성하며 게르트 뮐러의 비공식 유럽 한 시즌 최다골(67골)도 넘어서며 39년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잔여경기가 2경기 남아있는 메시기에 전대미문의 70골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 = 메시, 호날두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