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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투수' 모이어, PIT전서 호투…'2G 연속 QS'

기사입력 2012.04.25 11:0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50세 노장 투수' 제이미 모이어(콜로라도 로키스)가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모이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바뀐 투수 렉스 브라더스가 역전을 허용, 시즌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모이어는 이날도 호투를 선보이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2.28로 끌어내렸다.

이날 모이어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 구속은 80마일(129km/h)도 채 넘지 않았지만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요령투'가 빛을 발했다. 83개의 투구수 중 79개(95%)가 변화구였고 4개(5%)가 직구였다. 변화구 중에서도 체인지업과 싱커 구사 비율이 높았다.

2점의 리드를 안고 시작한 모이어의 1회는 다소 불안했다. 모이어는 1회말 선두 타자 알렉스 프레슬리의 2루타와 호세 타바타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앤드루 맥커첸의 땅볼로 1점을 내줬다. 이후 케이시 맥가히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닐 워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첫 이닝을 마쳤다.

모이어는 2회말 야마이코 나바로를 유격수 뜬공, 로드 바라하스를 삼진 처리한 뒤 클린트 바메스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투수 케빈 코레이아를 삼진 처리,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1사 후 타바타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 또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맥커첸과 맥가히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모이어는 4회말에도 2사 후 바라하스에게 안타, 바메스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역전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인 투수 코레이아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피츠버그는 득점 기회에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불운이 계속됐다. 5회는 깔끔했다. 모이어는 5회말 프레슬리와 타바타, 맥커첸을 공 6개로 땅볼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6회 들어 모이어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6회말 선두 타자 맥가히, 바메스의 볼넷과 나바로의 안타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모이어는 노련했다. 이 상황에서 대타 조시 해리슨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위기를 넘긴 뒤 7회초부터 렉스 브라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 브라더스가 7회말 난타당하며 역전을 허용, 모이어의 시즌 2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 나이로는 51세(1962년생)인 모이어의 활약은 '투혼',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 2010시즌 직후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자 주변에서는 "은퇴할 때가 됐다"는 평가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모이어는 토미존 수술까지 받으며 선수 생명 연장을 강력히 희망했다. 모이어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콜로라도에서 선수 생활 연장의 기회를 얻게 됐고 그는 맹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는 4-3으로 앞선 8회말 역전을 허용, 4-5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사진=제이미 모이어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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