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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또다시 '연패 스토퍼' 중책 맡았다

기사입력 2012.04.24 10: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 이글스)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에도 팀의 '연패 스토퍼'의 중책을 맡았다. 자신의 국내 무대 첫 등판 때와 같은 역할인 셈이다.

박찬호는 24일 광주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4연패와 더불어 2승 10패의 부진에 빠진 한화는 시즌 초반 3연패를 끊어낸 박찬호의 호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5의 호성적으로 시범경기 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지난 2경기와 견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상대 선발투수가 지난해 '투수 4관왕' 출신에다 올 시즌 2경기서 0.53의 평균자책점, 경기당 평균 12.5개(2경기 25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 윤석민이기 때문이다. 지난 12경기서 보여준 한화 타선의 모습을 봤을 때 대량득점을 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찬호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박찬호는 지난 12일 두산전과 18일 LG전서 모두 '6이닝-80구'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의 지난 2경기서 6회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12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이다. 하지만 7회 들어 집중타를 허용하는 패턴을 노출했다. 투구수 80개를 넘기면서부터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박찬호가 올 시즌 7회 허용한 안타 4개(1홈런 포함) 모두 80구 이후에 나왔다.

한화의 현 상황에서 박찬호는 실질적인 팀의 2선발이나 다름 없다.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배스가 일찌감치 로테이션에서 이탈, 공백이 생겼고 양훈, 안승민도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라는 점이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박찬호가 첫 등판서 보였던 '연패 스토퍼'의 면모를 다시 보인다면 한화의 4월 막판 반격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박찬호가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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