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만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2할 3푼 7리에서 2할 1푼 4리(42타수 9안타)로 대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과 4회 두번째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초구 91마일(약 146km/h)의 체인지업을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앞선 타자들이 연속 3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 하지만 추신수는 4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더했다. 한복판에 들어온 에르난데스의 3구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9회초 안타 2개와 희생번트, 볼넷을 묶어 또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잭 해너한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고 이는 결승타로 연결됐다. 해너한은 지난 15일 추신수가 캔자스시티 투수 조너선 산체스에게 빈볼을 맞자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은 8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9회초 역전에 성공한 뒤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즈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2-1 승리,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페레즈는 시즌 4세이브째를 챙겼다.
시애틀 선발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브랜든 리그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리그는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더불어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한편 시애틀의 '일본인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사진=추신수 ⓒ OBS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