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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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의 맞대결, 이승우는 주눅들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2.04.19 21: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통산 성적 3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인 이승우(LG 트윈스)의 선발 맞대결, 누가 봐도 힘든 싸움이었지만 이승우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만의 투구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승우는 19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도 선발 등판해 4.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는 이승우는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9km/h로 빠르지 않은 이승우는 맞춰 잡는 피칭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이날 이승우는 직구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을 구사하며 선방했다. 이날 이승우는 79개의 투구수 중 직구 33개, 투심패스트볼(최고구속 135km/h) 25개를 던졌다. 주로 직구 계열의 구질로 타자들을 상대한 것이다.

이승우는 팔꿈치 수술만 두 번을 받았을 정도로 부상 때문에 고난의 시간을 겪었다. 2006년 10월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고 지난해 4월에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07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2009시즌 5경기를 제외하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2번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LG 김기태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던지는 것을 보고 괜찮으면 앞으로 계속 데려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이승우는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웃카운트 1개다.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고 마운드를 넘겼다면 947일만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2009년 9월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전서 기록한 7.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이승우의 처음이자 마지막 퀄리티스타트였다. 

[사진=이승우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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