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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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기사입력 2005.02.06 20:07 / 기사수정 2005.02.06 20:07

문인성 기자


지난 이집트전은 답답한 경기 진행속에서 0-1로 패해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욱 아쉬웠던 점은 이천수, 유상철이 대표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패했다는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본프레레 감독은 감정이 상하여 선수들에게 훈계를 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선수들은 아직 정신무장이 덜 되어 있다는 단적인 예이다.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몸움직임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었다. 공수전환의 속도도 대체로 느린 편이었고, 공격시 패스를 해줄 곳이 없을 정도로 이집트의 밀집 수비에 막혀서 방황하는 상황들을 연출했었다.

이집트전에서 그나마 활발한 몸움직임을 보였던 선수는 이천수 정도인데, 스트라이커 본연의 의무인 골을 넣는것에는 실패해 후한 점수를 주기에는 아깝다는 평가다.

이 모든 것이 대표팀의 '강한 정신력 부재' 라는 것이다.

LA전지훈련때도 지켜보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강인한 정신력 무장으로 90분내내 경기장을 누비는 헐크같은 선수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프레레감독은 아마도 선수들의 '열심히 하지 않는' 정신상태에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안한 상황속에서,

2월 9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리 대표팀은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와 최종예선 첫번째 경기를 펼치게 된다.

쿠웨이트는 중동의 득점기계라 불리우는 바샤르 압둘라를 앞세워 한국의 문전을 노린다. 압둘라는 신장은 그리 크진 않지만 문전 앞에서의 순간 스피드와 위치 선정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모든 언론들은 쿠웨이트의 경계 대상 1호를 이 압둘라 선수로 보고 있다.
쿠웨이트는 바르샤 압둘라 선수를 이용한 공격 전술이 펼치질것이 명백하다.

우리 대표팀은 미드필더진 허리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공격 1선으로 이어지는 패스들을 강력하게 차단을 해야 할것이다.


대표팀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신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90분내내 조국의 명예를 위해 뛰어주어야 한다.

쿠웨이트전은 이제 시작이다. 2006독일로 가기 위한 관문중에 첫번째 관문이다.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대표팀의 본선 진출에 희망이 생긴다.


<사진: 남궁경상 기자>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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