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PK 키커,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
스테보는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서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수원은 수차례 득점을 올릴 기회에서도 번번이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쉽사리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조용태가 대구의 수비수 박종진에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스테보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스테보는 페널티킥을 차기 전 압박감이 심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스테보는 "압박감이 너무 심했다. 이전 2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던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테보는 지난 1일 FC 서울전서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후 2경기 동안 득점 없이 2도움만 올렸다. 특히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2도움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욕심을 버리면서 팀 승리를 우선시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격수라는 포지션상 스테보는 득점포가 멈춘 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스테보는 "더군다나 이 페널티킥으로 이날 경기가 마무리되는 것이었기에 더욱 압박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보는 "경기 내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고 내 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성효 감독도 "대구가 초반 고비를 넘기면서 조직력이 살아나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의미다"고 말했다.
[사진 = 스테보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