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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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악동' 발로텔리, "만치니 감독에게 매우 죄송"

기사입력 2012.04.10 10: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 맨체스터 시티)가 퇴출 위기에 몰리자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위험한 태클로 두 차례의 경고를 받으며 퇴장됐다. 결국, 맨시티는 아스날에 0-1로 패했고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발로텔리는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여러차례 말썽을 일으키며 논란을 빚었다. 그럴 때마다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를 두둔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6일, 영국의 매체인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로텔리는 아직 어린 선수다. 그보다 더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발로텔리가 가진 특별한 재능을 잃고 싶지않다"며 감싸안았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 사활이 걸린 아스날과의 경기서 발로텔리가 퇴장을 당하자 등을 돌렸다. 

경기를 마친 만치니 감독은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경기에서 발로텔리가 그라운드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의 철없는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발로텔리는 올 여름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며 방출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동안 발로텔리를 두둔해왔던 만치니 감독조차 등을 돌린 상태다. 팀으로부터 방출 위기에 몰린 발로텔리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발로텔리는 "아스날 전의 일로 인해 맨시티를 실망시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미래에 대해서 의논하고 싶다"며, "특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만치니 감독에게 특별히 죄송하다"고 덧붙었다.

소속팀에서 신임을 잃은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해 보인다. 발로텔리는 오는 6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유로 2012에 출전할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세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발로텔리가 지난 2010년 토트넘전에서 고의성이 있는 태클로 4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뒤, 대표팀에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

[사진 = 마리오 발로텔리 (C) 미러풋볼 홈페이지 캡처]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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