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데얀이 머리로만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6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맞아 데얀의 2골의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슈퍼매치 패배 후유증을 털어낸 서울은 시즌 4승째(1무1패, 승점 13)를 올리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블루윙즈, 울산 현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서울은 이 세 팀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제주와 수원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위치했다.
서울과 상주는 지난 5라운드와 비교해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서울은 현영민과 김태환이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상주는 백지훈이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두 팀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오른쪽의 김태환을 적극 활용했고 상주도 김치우와 고차원 등 측면자원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서울이 흐름을 잡아나가던 전반 40분 서울의 첫 골이 터졌다. 골을 만들어낸 것은 데몰리션의 두 주인공 데얀과 몰리나였다. 몰리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골로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상주의 반격이 시작됐고 후반 10분 유창현이 최효진의 크로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도 곧바로 데얀을 활용하며 상주의 골문을 노렸으나 데얀의 슈팅이 힘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데얀의 머리는 종료 직전 다시 한번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 역습상황에서 데얀은 김진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의 기세가 상당했다. 울산은 김신욱을 앞세워 돌풍의 광주 FC를 1-0으로 꺾었고 전북 현대도 경남 FC와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성남 일화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원정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구 FC를 꺾고 선두로 올라섰고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를 거둬 승점차 없는 2위를 기록했다.
[사진 = 데얀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