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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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페네르바체, '1세트만 108분'…왜?

기사입력 2012.04.06 14:58 / 기사수정 2012.04.06 14: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시간 48분.'

배구 경기 1세트를 치르는데 걸린 시간이다. 6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앙카라 바스켄트홀서 열린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간의 2011~2012 터키 아로마리그 플레이오프 조별리그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무한 랠리'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바로 '관중 난동이 이유'였다. 1세트 10-4로 갈라타사라이가 앞서던 상황,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는 순간 정체불명의 폭죽 소리가 들렸다. 라이벌 의식이 강한 두 팀의 대결이었던 만큼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된 것이다. 

갈라타사라이의 팬들이 폭죽을 터뜨려 경기를 방해했고 페네르바체의 팬들은 종이 조각을 던지며 맞대응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관리자들이 나서서 팬들을 진정시키기에 이르렀다. 경기가 중단된지 1시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판들이 팬들에게 "만약 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경우 페네르바체를 탈락시킬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양 팀 선수들도 다시 몸을 푼 뒤 약 1시간 15분여만에 10-4, 갈라타사라이의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이후 별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결국 페네르바체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연경은 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23득점 공격성공률 46%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는 문제 없이 끝났지만 김연경에게는 가슴을 쓸어 내릴 만한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사진=김연경 ⓒ 페네르바체 유니버셜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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