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24
스포츠

두산베어스의 마운드는 우리가 지킨다- ‘김명제’, ‘서동환’ 더블 인터뷰

기사입력 2004.12.07 19:39 / 기사수정 2004.12.07 19:39

임수철 기자

두산베어스의 마운드는 우리가 지킨다- ‘김명제’, ‘서동환’ 더블 인터뷰

2004년 프로야구를 휩쓸고 간 병풍이라는 악재는 마치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자리처럼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지난 시즌 마운드를 지켰던 1군 투수들 중에 현재까지 2005년에도 뛸 수 있는 선수는 “전병두‘, ’정재훈‘ 2명이 확정되었고, 내년 4월 재검을 기다리는 ’박명환‘과 입영연기 예정인 ’이혜천‘ 정도이다.

한마디로 두산의 마운드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다. 그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로 지난 시즌 외야수로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좌타자 ‘홍마태’의 투수전업이다.

하지만, 지금의 두산 베어스는 기회의 땅이며, 마운드의 세대교체와 리빌딩(Rebuilding)작업은 숙명이다. 그 중심에 있는 최고 몸값의 두 고졸 신인 ‘김명제’, ‘서동환’을 만나 봤다.
 

- 야구를 시작한 동기는?    

김명제: 원래 야구를 굉장히 좋아했고 ,아빠가 권유하셔서 망설임 없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서동환: 씨름선수 출신이신 아빠의 권유로 얼떨결에(?)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가장 존경하는 야구선수는 누구인지?

김명제: 어렸을 때부터 두산 팬이었고 ‘박명환’ 선배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서동환: 최근 메이저 리그 진출을 선언한 세이부 라이언스 “마쓰자카”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타석에 선 타자를 직구만으로 3구 삼진으로 잡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마운드에 처음 섰을 때 느낌은 어떠했는지?

김명제: 별 다른 감흥이 없었어요. 처음부터 투수를 맡아서요.

서동환: 중학교 1학년때 얼떨결에 마운드에 올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때 잘 던져서 지금껏 투수를 하게 되었어요.


- 청소년 대표로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을 때의 기분은? 

김명제: 좋았죠. 하지만 책임감과 부담감도 컸죠.

서동환: (뜻밖에도) 전 태극마크를 아직 달지 못했어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달겠습니다.


- 메이저 리그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김명제: 아빠가 다 만나셔서 전 잘 모르겠지만. ‘LA다저스’ 등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두산베어스에 입단하고 싶었어요.

서동환: ‘뉴욕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지만, 아빠의 권유로 남게 되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김명제: 올해 대통령기 16강에서 성남고의 경기입니다. 박병호(LG 트윈스)의 성남고에 10:7로 이겼어요. 제가 승리 투수입니다.

서동환: 황근사자기 8강전이었는데 최정(SK 와이번스)의 유신고와의 경기인데 정말 힘들게 이겼죠. 물론 승리 투수도 되었죠.      


- 제일 친한 선수들은 누구인지?

김명제: 우리둘이 제일 친한데...... 최정(SK 와이번스), 이왕기(롯데자이언츠), 정의윤(LG트윈스)입니다

서동환: 명제 빼고는, 이준휘(롯데자이언츠), 이왕기(롯데자이언츠), 정의윤(LG트윈스)등 입니다.


- 마운드에서 보여줄 가장 자신 있는 주무기는?

김명제: 직구가 가장 자신 있구요. 슬라이더, 현재 체인지업 장착을 위해 열심히 연마중입니다.  

서동환: 직구, 슬라이더, 싱커 순 입니다.  


- 2005년 라이벌을 꼽으라면?

김명제: 성남고의 박병호(LG트윈스)입니다. 워낙 재능 있는 선수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병호와 만나면 투지가 불탔죠. 

서동환: (뜻밖에도) 양준혁 선배님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중에 한분이기에  마운드에서 양준혁 선배님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 2005년 시즌의 목표는?

김명제: 1군 엔트리에 끝까지 남는 것입니다.

서동환: 부상 없이 운동하는 것입니다.



‘레스’도 가고 ‘구자운’도 가고 지난 시즌 두산의 많은 주축 투수들이 2005년 시즌 마운드를 지킬 수 없지만, 차분한 성격의 야구 앨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명제와 등번호 55번을 흔쾌히 김명제에게 양보할 정도의 시원 시원한 성격의 부산사나이 서동환의 2005년 두산 마운드 “투맨쇼”를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임수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