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수원 KEPCO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3점을 합작한 문성민과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의 활약에 힘입어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8, 19-25, 25-20,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KEPCO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2연패로 무너지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KEPCO는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를 앞세워 착실히 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7-7에서 문성민의 퀵오픈과 윤봉우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 단 한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24-18에서 임동규의 오픈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번에는 KEPCO가 집중력 싸움에서 앞섰다. KEPCO는 2세트 18-17에서 안젤코가 연속 4개의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22-17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24-19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역대 포스트시즌 첫 세트를 따냈다. 안젤코는 2세트에서만 1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9-9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현대캐피탈은 24-20에서 문성민의 오픈공격으로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14-14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수니아스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유지한 현대캐피탈은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2점)-수니아스(31점)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효과적인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선규-윤봉우의 센터진은 중앙을 든든히 지키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공격득점에서 상대를 20점 이상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KEPCO는 안젤코가 블로킹과 서브득점을 3개씩 기록하며 24득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기범도 10득점 공격성공률 7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KEPCO는 모든 세트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투혼을 보였지만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연속 실점, 무너진 것이 못내 아쉬웠다.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