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파비오 카펠로가 차기 행선지로 EPL 무대를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EPL 감독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달 잉글랜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펠로 감독이 스스로 사임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사건의 진원지는 존 테리의 주장직 박탈 문제였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산 테리의 주장 완장을 FA가 벗게 만든 것. 이에 심기가 불편했던 카펠로 감독은 "FA의 행동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도를 넘은 것이다. 나의 권위에 상처를 입혔다"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카펠로 감독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대신해 첼시 사령탑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카펠로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대해 흥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카펠로가 프리미어리그 팀의 감독을 맡는다면 행복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펠로가 잉글랜드 클럽을 맡는다는 것은 그의 야망과 일치하는 팀이란 의미이고 그가 원하는 선수들을 살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다는 뜻"이라며 카펠로 감독의 EPL행의 요건을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명장 중 한 명으로 통한다.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며 유럽리그 16시즌 동안 무려 7개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년부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카펠로의 측근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성과가 EPL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잉글랜드 감독으로 있었던 일들이 장애물이 되진 않을 것이다. 그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펠로는 2년 동안 더 축구 감독으로 일하길 원한다. 그리고 나서 은퇴하기 전까지 3년간 젊은 감독들을 육성하는 데 투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파비오 카펠로 (C) 더 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