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가 세 번째 실전 등판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다르빗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제구가 완벽하진 않은 모습이었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 피안타율 2할 7리를 기록 중이다.
다르빗슈는 1회초 리키 윅스를 삼진, 나이젤 모건을 1루 땅볼,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MVP 라얀 브런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 타자 이시카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곤살레스를 중견수 플라이, 코타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루크로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3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다르빗슈는 4회 들어 볼넷 두 개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루크로이를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 위기를 넘긴 뒤 5회부터 태너 셰퍼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다르빗슈는 최고구속 95마일(약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 스플리터, 커브,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밀워키 선발로 나선 랜디 울프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썩 만족스럽진 않은 투구를 보였지만 6회 아오키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는 등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밀워키에 입단한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는 이날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또한 이날 한 차례 이뤄진 일본인 투타의 맞대결에서는 아오키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르빗슈에 판정승을 거뒀다. 아오키는 지난 경기까지 타율 1할 9푼 4리의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이날 3안타를 추가, 2할 5푼 6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조 네이선이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5-3으로 승리했다.
[사진= 다르빗슈 유, 아오키 노리치카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