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현역 최고령 투수 제이미 모이어(콜로라도 로키스)의 재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이어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선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모이어는 2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51세인 모이어는 그의 빅리그 데뷔 팀인 시카고 커브스의 새 감독, 데일 스웨임(63년생)보다도 한 살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2010시즌 모이어는 팔꿈치 부상이 재발, 주변에서 "은퇴할 때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토미존 수술까지 받으며 선수 생명 연장을 강력히 희망했다. 결국 모이어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콜로라도는 지난 1월 19일 모이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선수 생활 연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모이어는 자신에게 기회를 준 콜로라도의 기대에 부응하며 시범경기 2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모이어는 지난 2010년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현역 최고령 완봉승(당시 미국 나이로 47세 170일)기록을 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이어는 이날 경기에서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에 안타 2개만을 허용하는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는 많은 야구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모이어의 시범경기 호투는 그가 올 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올 시즌에도 모이어가 빅리그 마운드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이미 모이어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