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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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외면한 패스'…AC밀란전 아쉬웠던 10분

기사입력 2012.03.07 11:36 / 기사수정 2012.03.07 11: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0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은 박주영(27, 아스날)에게 짧았다. 간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영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7닐(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골이 더 필요했다.

아스날은 1차전에서 AC밀란에 0-4로 완패했다. 2차전에서 아스날에게 필요한 골은 4골 이상이었다. 전반전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 아스날은 내리 세 골을 넣으며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반 6분 만에 코시엘리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어 로시츠키와 반 페르시가 연속 골을 이어갔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에 모은 홈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아스날의 대역전 드라마가 현실로 이뤄지는 듯 했다.

연장전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한 골이었다. 아스날의 뱅거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수를 투입했다. 이러한 기회는 박주영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동안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아스날의 공격수들은 물론, 미드필더진까지 모두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밀란의 수비수들은 아스날의 골잡이인 반 페르시와 제르빙요를 막는데 주력했다. 반면, 박주영을 둘러싼 수비는 촘촘하지 않았다.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은 박주영은 빠르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팀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 탓인지 패스는 좀처럼 박주영에게 오지 않았다.

45분은 훌쩍 지나가고 추가 3분이 주어였다. 박주영은 노마크 상태에 있었지만 송은 박주영이 아닌 제르빙요를 향해 볼을 건냈다. 제르빙요는 골을 넣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아스날의 8강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박주영은 '아스날의 구세주'가 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1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또한,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공격수가 되지 못한 점도 이번 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사진 = 박주영 (C) 아스날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날코리아]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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