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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승률' 동부도 안심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12.03.04 15:42 / 기사수정 2012.03.04 15:4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동부의 완벽한 독주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르다.

현재(3일 오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는 한 단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정규리그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전개됐지만 1위다툼은 다소 김빠지게 끝나고 말았다. 역채 최다승, 최고승률을 기록한 동부가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전력차로 우승을 한 동부도 단기전에선 안심할 수 없다. 단기전의 강자 KCC가 있기 때문이다.

동부는 이번시즌 정말 최고였다. 특히 윤호영, 김주성, 로드벤슨으로 이뤄진 트리플타워는 다른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다른팀들을 압도했다. 동부는 결국 정규리그를 한경기 남겨둔 현재 44승 9패 8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위 KGC와도 9게임차가 나는 압도적인 성적이다. 동부의 성적만 보면 챔피언 결정전의 승자도 당연히 동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KC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KCC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30승 23패를 기록하며 KT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최근 KCC가 부쩍 강해진 느낌이다. 이전의 심스를 퇴출하고 영입한 자밀 왓킨스 때문이다. 왓킨스는 수비능력이 좋은 빅맨이다. 그는 204cm의 키에비해서도 긴 윙스팬(양팔 길이)를 가지고있다. 하승진과 함께 강력한 트윈타워가 형성된 것이다. 이전의 심스가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스타일의 선수였다면 왓킨스는 파워포워드 혹은 센터의 자리가 잘 어울리는 선수이다.

두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 왓킨스는 KCC 합류 이후 5경기에서 21.6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하승진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왓킨스와의 호흡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빅맨이 골밑을 지킨다면 동부의 강력한 트리플 타워라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게다가 KCC에는 특급가드 전태풍이 있다. 전태풍은 최근 경기에서 여전한 돌파능력과 외곽슛, 그리고 빅맨들을 이용한 패스플레이를 보여주며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왓킨스때문에 팀 전체 구성원들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승진을 보유한 KCC는 이전부터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높이의 우위가 단기전에서 얼마나 유리한지를 확실히 보여준 팀이 KCC다. 정규리그를 다소 김빠지게 우승한 동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안심할 수 없는 이유이다.

[사진=자밀 왓킨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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