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풍운아' 추성훈(37, 일본명 :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UFC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걸었다.
오는 26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44'에 출전하는 추성훈은 미들급이 아닌, 웰터급 경기에 나선다. 추성훈은 그동안 강렬한 경기력은 물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최고의 파이터들이 몰려드는 UFC에서 추성훈의 입지는 매우 위태롭다. 앨런 벨처와의 UFC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추성훈은 그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힘과 스피드 등 모든 면이 뛰어난 UFC 파이터들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지난해 8월7일에 열린 비토 벨포트(34, 브라질)와의 경기에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라운드 1분52초만에 TKO패 당했다.
크리스 리벤과 마이클 비스핑에게 연패를 당한 추성훈에게 이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벨포트의 주먹 세례에 그대로 쓰러지며 한동안 옥타곤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벨포트와 비교해 추성훈은 파워에서 현저히 밀렸다. 미들급(84kg)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추성훈은 결국, 웰터급(77kg)으로 체급을 내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체급을 낮추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추성훈은 '지옥의 다이어트'에 들어갔고 결국, 16kg 감량에 성공했다.
추성훈은 웰터급으로 체급을 낮추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 37세인 추성훈이 4연패에 빠진다면 UFC 무대에서 그의 존재는 더욱 미비해진다.
추성훈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추성훈의 상대인 제이크 쉴즈(33, 미국) UFC 웰터급 챔피언인 죠르쥬 생피에르(30, 캐나다)에게 패하기 전까지 무려 15연승을 달리던 파이터였다.
레슬링과 주짓수를 이용한 서브 미션에 능한 것이 쉴즈의 장점이다. 유도 선수인 추성훈도 그라운드에 능하지만 쉴즈에 잘못 걸릴 경우, 순식간에 서브 미션으로 당할 위험이 있다. 추성훈이 3연패의 사슬을 끊고 UFC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추성훈 (C) 수퍼액션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