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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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BIG4' 전자랜드 함누리, 26점 폭발

기사입력 2012.02.20 07:39 / 기사수정 2012.02.20 07:39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함누리가 폭발했다.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는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신인 'BIG4'로 불리던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 함누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함누리가 제2의 함지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인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세 선수와는 달리 함누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는 신인임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오세근은 MVP 후보에도 오르내릴 정도다. 물론 오세근은 고교시절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던 선수이기도 하지만 중앙대를 무적으로 이끌던 핵심 3인방 중 한명이었던 함누리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그는 팀의 백업멤버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신기성, 강혁과 정확한 슛을 겸비한 정병국, 그리고 수비능력이 뛰어난 이현호 빅맨 주태수까지 전자랜드엔 다양한 옵션이 있었다. 함누리는 이들 뒤에서 틈틈이 교체출전을 하는 백업멤버였다.

함누리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31분간 출전하며 2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슛감을 보여줬다. 함누리의 맹활약으로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 허버트 힐이 없음에도 오리온스를 80-76으로 이겼다. KT전에서 고의로 패했다는 의혹을 받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의혹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물론 함누리가 이날의 활약으로 팀의 주축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전자랜드의 미래다. 그리고 오리온스전의 활약으로 그의 미래가 밝음을 충분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함누리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연령대가 높은 팀에서 자신이 압박과 수비를 통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플레이오프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 함누리ⓒ 전자랜드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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