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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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SDS 라인' 앞세워 2위 겨냥

기사입력 2012.02.10 08:20 / 기사수정 2012.02.10 08: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현대캐피탈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제는 2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 중심에 문성민-임동규-수니아스로 이어지는 'S-D-S라인'이 존재한다.

현대캐피탈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위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도 'SDS라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을 2점차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의 2위 수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현대캐피탈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문성민-수니아스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즌 중반 LIG손해보험서 이적한 임동규가 레프트 포지션에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세 선수의 동반 활약은 팀의 '공수 안정화'를 가져왔고 이는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토종 거포' 문성민은 최근 5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16.4득점 공격성공률 59.13%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또한 경기당 1.8개의 서브득점을 기록,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드는데 큰 몫을 했다. 9일 대한항공전서도 상대 흐름을 끊는 서브득점 3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도 같은 기간에 평균 25득점 공격성공률 60.81%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당 2개의 서브득점과 2.4개의 블로킹으로 5연승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지난달 29일 KEPCO전서는 서브득점 3개에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적생' 임동규는 팀의 공격과 서브리시브를 도맡으며 현대캐피탈의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5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7.6득점, 공격성공률 64%로 제 몫을 다했다. 문성민-수니아스에 비해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득점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임동규의 진가는 리시브에서 나온다. 같은 기간 동안 임동규의 세트당 평균 리시브는 4.352개 리시브정확도 58.33%, 리시브 범실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브리시브가 안정되면 공격수들이 살아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최근 많은 감독들이 서브와 서브리시브의 중요성을 끝없이 강조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 미뤄봤을 때 지금의 현대캐피탈은 '되는 팀'이다. 임동규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하종화 감독이 "2위 경쟁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힌 데는 다 이유가 있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냐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냐의 차이다. 3, 4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지만 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휴식기를 가지면서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는 덤이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리는 '전통 라이벌'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장충체육관서 열리는 드림식스와 대한항공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문성민은 9일 경기 후 "대한항공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전도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SDS라인'의 맹활약, 현대캐피탈의 순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문성민, 임동규, 댈러스 수니아스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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