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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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보아스, '로만 구단주 감시' 속에 맨유전 치러

기사입력 2012.02.06 13:05 / 기사수정 2012.02.06 13: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거둔 첼시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맨유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구단주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맨유와 중요한 일전을 벌이는 첼시 선수단의 모든 행보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첼시가 맨유와의 맞대결 이전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직접 팀의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곧장 향한 곳은 바로 팀 훈련장. 아브라모비치는 사전 통보없이 지난 4일 있었던 맨유전 대비 훈련에 불쑥 나타났다. 그는 35분간 팀 훈련을 지켜봤고 뒤이어 30분간 보아스 감독으로부터 전략과 전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팀 내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4시간 동안 선수단을 둘러봤다.

지난 몇 개월동안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구단주의 예상치 못한 등장에 보아스 감독과 선수들은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감시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일 맨유와의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열린 스템포드브릿지에 나타난 아브라모비치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라커룸으로 달려가 선수단과 3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먼저 3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맨유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같은 로만의 갑작스런 행보에 구단 관계자들도 당황한 눈치다. 데일리 메일은 "로만이 직접 훈련장을 방문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는 한 구단 관계자의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아스 감독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최근 부진으로 일부에선 보아스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조제 무리뉴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다 맨유전 무승부와 아브라모비치의 개입까지 추가되면서 첼시 사령탑 교체설이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와 팀 내 분위기를 직접 관찰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결단에 보아스 감독의 운명이 달렸다.

[사진=다니엘 스터리지 (C)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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