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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특집①] '1초 광고료 1억3천만원' NFL 인기, 어느 정도이길래

기사입력 2012.02.03 07:56 / 기사수정 2012.02.03 07: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는 미국인들에게 '열광의 대상'이다. NFL은 미국 프로야구(MLB) 미국 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플레이오프가 아닌 정규시즌에도 경기 당일 구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한 시즌 팀당 경기수가 16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프로스포츠 축제' NFL 최종전인 '제46회 슈퍼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슈퍼볼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미 최대의 프로스포츠 축제다. 야구, 농구와 달리 단 한 번의 경기로 시즌 최강자가 가려지는 만큼 박진감은 상상 이상이다. 미국인들은 자신의 응원 팀이 슈퍼볼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슈퍼볼은 국민 모두의 축제다. 슈퍼볼 경기 당일 미국의 가정은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이웃이 함께 모여 슈퍼볼을 즐기는 것이 그들의 오랜 전통이다.



최고의 스타들이 등장하는 하프타임 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적 팝스타들의 화려한 무대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미식축구에 관심이 없는 팬들도 하프타임쇼를 보기 위해 슈퍼볼을 기다릴 정도다.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세계 정상급의 팝스타 마돈나가 등장해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04년 슈퍼볼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하프타임쇼에 나선 자넷 잭슨이 가슴을 노출하는 사고를 내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방송을 주관했던 CBS는 55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보는 이들이 적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흐름이 자주 끊기는 경기 특성상 광고 효과가 엄청나다. '타임아웃'을 부르거나 '터치다운', '펀트' 등의 공수교대시에는 어김없이 TV 광고가 송출된다. 그만큼 광고료도 천문학적인 액수다. USA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중계를 담당하는 NBC는 이미 30초짜리 TV 광고를 모두 판매했다.

30초 광고료는 350만 달러(한화 약 40억원)에 달한다. 초당 광고료가 1억 3250만원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번 슈퍼볼 광고 중에는 국내 기업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광고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티켓 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 슈퍼볼 티켓 가격을 보면 가장 저렴한 자리가 2387달러(한화 약 267만원) 가장 비싼 자리는 1만4093달러(약 1580만원)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슈퍼볼을 직접 관람한다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평생의 영광이기 때문이다.


NFL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최근 ESP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선수 1위는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팀 티보였다. 또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로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선정됐다. 

브리스의 뒤를 이어 2, 3위에 선정된 애런 로저스(그린베이) 톰 브래디(뉴잉글랜드)도 NFL을 대표하는 스타다. 특히 이번 슈퍼볼에서 브래디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다. 브래디는 헐리우드 스타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NFL 스타는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다. 워드는 2006년 2월 6일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40회 슈퍼볼에서 리시브로 123야드, 러싱으로 18야드를 전진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워드는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NFL 각 구단의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 모자 등은 물론이고 팀 로고가 들어간 토스터기, 인형 등의 상품 판매수입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NFL 전문 온라인 쇼핑몰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NFL이 미국인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그만큼 엄청나다는 얘기다.

[사진=뉴잉글랜드 선수들, 슈퍼볼을 즐기는 미국인들 ⓒ NFL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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