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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샌디에이고 이적' 나경민, 조기 승격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2.01.08 09:04 / 기사수정 2012.01.08 09:0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내일의 메이저리거’를 노리며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나경민(21)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보도 자료를 통하여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즉, 나경민과 투수 앤드류 캐시너가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고, 내야수 앤서니 리조와 투수 자크 케이츠가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로써 나경민은 한때 박찬호가 머물렀던 샌디에이고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다.

나경민은 덕수고 시절부터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프로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외야수 요원이었다. 특히, 짧은 내야 타구로도 얼마든지 1루에 살아남을 수 있는 주루 센스까지 갖춰 한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8월, 아시아 청소년 대회를 앞두고 계약금 72만 5천 달러의 조건으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진출 첫 해는 적응 기간이었다. 주로 루키 리그나 싱글 A에 머물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싱글 A, 하이-싱글A, 더블 A를 두루 거치며, 무난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총 83경기에 출장하여 시즌 타율 0.268, 72안타, 22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더블 A팀인 테네시 스모키스에서는 단 두 경기에서 4타석에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한국인 외야수였던 하재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내년 시즌에도 이변이 없는 한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샌디에이고 역시 노장 마크 캇세이를 필두로 케머런 메이빈 등 호타 준족의 외야 요원이 메이저리그에 버티고 있다. 허나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이는 메이빈 정도에 불과하여 때에 따라서는 나경민의 ‘메이저리그 조기 승격’도 내심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덕수고 시절의 나경민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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