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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스포츠 전망⑨] V리그,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기사입력 2012.01.06 08:45 / 기사수정 2012.01.06 08: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열기가 무척이나 뜨겁다.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는 어느덧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5일에도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이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등 올 시즌 V리그에는 많은 이슈가 생산되고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슈퍼 루키' 삼총사의 신인왕 경쟁, 외국인선수 간의 '괴물 대결', KEPCO의 약진 등 많은 볼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에 많은 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올 시즌 V리그, 2012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을 짚어봤다.

▲ '가빈이냐 마틴이냐' 진짜 괴물은 누구?

삼성화재의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는 지난 2년간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빈의 간담을 서늘케 할 대항마가 나타났다. 바로 대한항공의 네멕 마틴이다.

전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가빈이 다소 앞선다. 가빈은 득점부문 1위(경기당 평균 34.33점), 마틴은 4위(28.07점)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 종합에서는 가빈과 마틴이 나란히 1, 2위(가빈 61.64%, 마틴 55.86%)를 달리고 있으며 서브 부문에서는 마틴이 독보적인 1위(세트당 0.625개)를 달리고 있다. 남은 세 번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더욱 궁금해진다.

마틴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3경기를 결장하고도 가빈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2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하면 오히려 맞대결에서 가빈을 앞섰다. 자존심을 지키려는 '원조 괴물'과 '신흥 괴물' 마틴의 경쟁은 후반기 들어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 '안개속' 여자부 순위 다툼,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은?

현재(5일 기준) V리그 여자부는 독주 체제를 구축한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2위 흥국생명과 5위 현대건설의 승차는 6점에 불과하다. 외국인선수 부재로 전반기 고전했던 현대건설은 브랑키카 미하일로비치(21, 보스니아)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티켓의 경계선에 있는 3위 도로공사와 4위 IBK기업은행의 승차는 단 1점이다. 3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전쟁이 시즌 끝까지 계속될 확률도 충분하다. 특히 연승 중인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한번 상승세를 타면 기세가 무섭다.


6위 GS칼텍스는 3위 도로공사에 무려 승점 12점차로 뒤처진 상태다. 후반기에 최소 7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순위 경쟁에 끼어들기엔 힘들어 보인다. 플레이오프 티켓의 최종 승자를 예상해보는 것도 후반기 V리그를 더욱 즐겁게 해줄 체크포인트임이 틀림없다.

▲ '점입가경' 신인왕 경쟁, 최후의 승자는?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를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키워드, 바로 '신인왕 경쟁'이다. 최홍석(드림식스)과 서재덕(KEPCO)의 2파전에 3라운드부터는 최민호(현대캐피탈)까지 가세했다.



최홍석은 3라운드 초반 2경기에서 평균 21.5득점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부진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후반기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1, 2라운드 내내 꾸준했던 서재덕은 3라운드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오히려 1, 2라운드보다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라운드서 부진했던 최민호는 2, 3라운드서 선전하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속공 부문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후반기 활약 여하에 따라 신인왕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높다. 신인왕 후보 삼총사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V리그 후반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2011~2012 NH농협 V리그, 2011년이 전반기였다면 2012년은 후반기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더욱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시즌이 끝나는 4월 15일까지 어떤 판도가 펼쳐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마틴, 가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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