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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창단 첫 프로선수를 꿈꾸는 '충훈고 손호영'

기사입력 2012.01.02 07:37 / 기사수정 2012.01.02 07:37

김현희 기자


▲ 2012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7 : 충훈고 손호영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2 고교야구는 ‘파워피처’와 ‘유격수’라는 두 단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속 140km 중반대를 오가는, 힘 있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좋은 유격수 재원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야 포지션 중 ‘유격수’는 보통 수비 범위로는 소화할 수 없는 어려운 자리다. 그만큼 경험과 재능, 노력이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그래서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 “아예 1학년을 세워두는 것이 낫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다. 그 요원이 2학년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3학년 때에는 ‘큰 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원고 주장을 맡았던 유격수 박승욱은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끝에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에도 부산고 정현을 필두로 북일고 강승호 등 좋은 내야 요원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년 약체’로 여겨졌던 안양 충훈고등학교에도 이에 버금가는 유격수 요원이 있다. 손호영(18)이 그 주인공이다.

‘2012 유격수 3인방’, 나도 있다.

사실 손호영은 앞선 두 명의 선수보다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좋은 재원임에도 불구, 지난해 말 열린 고교야구 아시아 최강전 멤버로 선택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는 소속교인 충훈고가 약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충훈고는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전국무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많은 전학생이 발생할 만큼 한때 야구부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다.

이러한 사정 속에서도 손호영은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며 제 몫을 다했다. 2010년에는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올해부터는 3번 타자로 투입됐다. 그만큼 찬스를 만들고 살리는 역할 모두에 뛰어나다. 필요시에는 투수로 나서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를 직접 지도했던 평촌중학교 김덕근 감독 역시 “(손)호영이는 투-타 어디에 내세워도 불안하지 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그의 장점은 짭짤한 방망이 실력보다 더 나은 수비력이다. 웬만한 타구를 모두 안타로 연결시키지 않을 만큼 ‘거미손’을 자랑한다. 투수를 겸업하고 있는 만큼, 어깨도 강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제껏 단 한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충훈고 사정을 감안해 보았을 때 올 시즌에는 손호영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프로/대학무대 진출시 과제는 ‘파워+경험 배양’

다만, 모든 유망주가 그러한 것처럼 손호영 역시 ‘미완의 대기’다. 물론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다는 점에는 큰 점수를 줄 만하지만, 그가 누볐던 고교무대를 벗어나 프로 혹은 대학 무대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지의 여부에는 확답을 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고교 시절 내내 보여줬던 ‘근성’을 프로/대학 무대에서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야 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파워 면에 있어서도 상당 부문 보완이 필요하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손호영(안양 충훈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내야수 | 신체조건 : 165cm, 55kg | 종합점수 : B+
- 컨텍능력 : B+
- 파워 : C
- 스피드 : B+
- 수비 : A-
- 장점 : 빼어난 수비력과 짭짤한 방망이 실력.
- 프로지명/대학무대 진출시 과제 : 신체조건 핸디캡 극복 및 파워 배양

[사진=충훈고 손호영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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