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허버트힐 문태종이 막히면 답이 없다.
전자랜드가 2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68-72로 패배했다. 하승진이 빠진 KCC를 상대로 전자랜드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주득점원 문태종의 무거운 몸놀림 탓에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1,2쿼터는 양팀 모두 대등했다. 전자랜드가 허버트힐을 앞세워서 공격에 나섰고 KCC는 전태풍을 필두로 김태홍, 정민수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자랜드를 공략했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마무리 했다.
하지만 3쿼터에 전자랜드는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해결사 문태종이 무진한 가운데 허버트힐까지 상대의 수비에 막히자 답이 없었다. 전자랜드는 결국 3쿼터에 10점만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4쿼터에 허버트힐의 맹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KCC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결국 전자랜드는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시즌 전자랜드는 문태종-서장훈-허버트힐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세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은 세명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서장훈처럼 득점을 풀어줄 수 있는 옵션이 하나 줄자 전자랜드는 문태종이나 허버트힐이 부진하면 공격전개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신기성과 강혁은 여전히 노련한 플레이를 자랑하지만 예전처럼 경기의 흐름을 뒤집어놓지는 못한다. 또한 이현호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고 함누리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군입대한 정영삼이 아쉬운 순간이다.
전자랜드가 남은 시즌동안 단조로운 공격옵션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올 시즌 전자랜드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문태종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