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7.31 11:59 / 기사수정 2004.07.31 11:59
홈팀 중국과 중동의 복병 바레인이 2004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중국은 30일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돌려세우며 홈 팀의 체면을 세워갔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하오하이동:http://www.asiancup2004.com)
경기 전 부터 비가 내리며 상황은 중국쪽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중국은 전반 8분만에 노장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동의 센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하오하이동이 리밍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골을 넣은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었다.
한 골을 내 준 후에도 중국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반면 이라크는 후반전 10분이 넘도록 유효슈팅 한번 날리지 못하며 중국에 끌려다녔다. 게다가 후반 20분 사디르의 위력적인 중거리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고 27분 유니스 마흐무드의 로빙 슛은 골키퍼에 이어 크로스바마저 넘어가는 불운을 겪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 36분 중국의 쳉 지가 PK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억울한 첫번째 실점과 답답한 경기에 이라크 선수들은 평정심을 잃어갔고 중국의 침착한 수비진은 더 이상의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후반 로스타임에 이라크는 골키퍼 아메드알리(Ahmed Ali)가 퇴장까지 당하며 PK골 하나를 더 내주고 말았다. 알리와 순지하이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충돌을 한 후 골키퍼 알리가 감정적으로 순지하이의 목덜미를 가격한 것, 62000명의 치우미들이 소리를 질렀고 부심과 상의한 싱가폴의 마이딘 주심은 골키퍼의 퇴장과 함께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퇴장이 일어난 과정은 공이 떠난 다음 이루어진 것이라 PK를 줄 상황은 아니었다.
사실상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했던 중국이었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은 지나친 홈 어드벤티지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한편 청두에서 벌어진 바레인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바레인이 승리를 거두었다. 조별예선에서 연거푸 이변을 연출하며 3연승을 달렸던 우즈벡은 결국 중동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이라는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후 맞이한 후반 전, 우즈벡이 후반 15분에 터진 게인리치(Aleksandr Geynrikh)의 프리킥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레인은 26분과 31분 알라 후바일(A'ala Hubail)이 내리 두 골을 뽑아내는 활약에 힙입어 경기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42분, 우즈벡의 블라디미르 시셀로프(Vladimir Shishelov)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더 이상의 득점없이 맞이한 승부차기. 바레인의 두번째 키커 모하마드 주마(Mohamed Juma)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승기는 우즈벡쪽으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우즈벡의 네번째 키커와 다섯번째 키커가 연거푸 실축을 하는 동안 바레인은 남은 키커들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4강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8월 3일 베이징에서 한국-이란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며, 바레인은 같은날 지난에서 일본-요르단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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