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42
사회

"요즘은 클럽음악이 대세"…★로 대우받는 DJ들

기사입력 2011.12.16 11:24 / 기사수정 2011.12.16 11:25

이우람 기자
-대중적이면서도 다양해진 클럽 음악, 대 국민적 유행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내가 제일 잘 나가~'

요즘 클럽 신에서는 디제이들이 제일 잘 나간다. 더군다나 본격 파티 시즌인 연말에는 디제이들의 몸값이 연예인 못지않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 디제이 '록시'(Roxy)는 클럽 측에서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카페를 통해 팬미팅을 갖기도 한다. 클럽과 디제이라는 직업은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그 모습과 특성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클럽의 이미지는 마니아적이거나 나이트 문화의 이미지가 지배적이었으나, 현재의 클럽 신은 조금 더 대중적이면서 다양성을 갖춘 모습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제이 역할의 비중도 커진 것이다. 과거 7,80년대 나이트 디제이와 오늘날의 클럽 디제이의 차이점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클럽 음악이 클럽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TV CF에까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아티스트가 된 디제이

디제이의 위상이 달라진 이유는 그들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 장르 자체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음악의 깊이도 깊어졌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클럽 음악은 과연 어떤 음악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반적으로 악기가 아닌 기계로 만들어 낸 전자음악을 뜻한다. 오늘날의 디제이들은 원작곡자의 원곡을 그대로 들려주지 않고, 따로 편곡하여 클럽에서 사람들이 춤추기 좋은 장르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것을 바로 리믹스라고 한다.

그렇게 디제이들이 플레이하는 음악의 장르만 해도 백여 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놀랍지 않나. 게다가 요즘에는 자신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여 앨범을 내는 국내 디제이들도 늘고 있어 이제 그들에겐 '아티스트'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디제이 안(Ahn), 엽(Yup), 비제이(Beejay) 등 이미 중국, 홍콩, 일본, 미국으로 순회 공연을 다니는 국내 디제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디제이 프릭하우즈(Freakhouze)는 벌써 4집까지 발표하여 미국 음원 사이트 비트포트(beatport.com)의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정도면 국내 디제이들의 대우가 달라진 건 당연한 결과 아닐까.

대한민국 대표, 넘버 원 디제이 비제이

클럽 신이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국가대표급 디제이가 탄생했다. 현재 국내 초대형 클럽 옥타곤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비제이'(사진▲)가 바로 대한민국 넘버 원 디제이다. '셧 더 마우스'(Shut da Mouth)라는 듀오로 활동하면서 매주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그는, 2001년 한국인 최초로 중국, 러시아에서 열린 1만 명 규모의 대형 레이브 파티에 초대되어 한국의 클럽 뮤직을 세계 시장에 알린 장본인이다.

최근 디제이로 데뷔한 H.O.T의 멤버인 장우혁에게 새로운 디제이 스킬을 전수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J&B City Remix 캠페인의 한국 대표 디제이로 발탁되어 많은 팬의 기대와 관심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파티 위스키 브랜드인 J&B에서 시행하는 이번 시티 리믹스 캠페인은 도시의 모든 장소와 순간이 특별한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리듬에 맞춰 올리는 경적소리나 사이렌소리, 문을 여는 소리 등 도시의 소리를 배경과 함께 촬영해 업로드 하면 전세계 유명 디제이들이 특별한 파티 음악으로 재탄생 시켜주는 프로젝트이다. 한국 대표로 참여하는 디제이 비제이가 사운드를 리믹스하여 만든 트랙은 J&B 공식 파티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외국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

외국 아티스트들의 내한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여름엔 이미 2011 세계 디제이 랭킹 1위를 기록한 독일의 디제이 'ATB'가 내한했었고, 다음 달에는 랭킹 5위인 '어보브 앤 비욘드'(Above&Beyond)가 내한하여 서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SEMF)에 참여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자 음악 신의 발전을 증명해준다.

매 주말 각기 다른 클럽에 세계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찾아오고, 많은 사람이 그 공연을 보러 온다. 그만큼 클럽 애호가들이 외국의 디제이들과 그들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내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클럽들은 그러한 수요를 위해 높은 개런티를 주고서라도 클러버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어필하고 있다. 동시에 클럽의 질이 높아지고, 클러버들의 음악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셔플댄스 대국민 유행

최근 KIA 자동차의 소울자동차 CF를 보면 클럽 음악이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귀여운 햄스터들이 클럽 음악에 맞춰 셔플 댄스를 추는 것이 이 광고의 주된 내용이다.

셔플은 비트가 강하고 빠른 클럽 음악에 맞추어 추는 동작이 큰 춤인데, 요즘 클럽에서는 이 춤을 모르면 간첩 취급당한다. 플로어에서 이 춤을 한 번 췄다 하면 일약 스타가 될 정도니 다들 따라 하고 싶어 안달이다. 클럽 가에서 유행하는 이러한 춤과 음악이 공중파를 타고 대중들 앞에 나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을 보면, 이것이 과연 대세긴 대세이다.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클럽의 수에 따라 그것이 담고 있는 콘텐츠의 수준이 비례하여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K팝과 같은 한류 상품과 비교하면 클럽음악이 가야 할 길은 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제이들이 세계 시장에 한국의 클럽 문화를 알리고, 국민이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클럽 신이 안고 있는 과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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