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val] 삼성이 15일 2012시즌 코칭스태프 조각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성래 타격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했다는 것입니다. 김 코치는 내년시즌 수석 코치를 맡으면서 타격 코치도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타격 부분에는 김한수 코치도 함께 유임됐습니다. 이로써 삼성은 실로 오랜만에 타격 코치가 바뀌지 않고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은 2006, 2007시즌을 기점으로 과거 화끈한 야구를 잃었습니다. 올 시즌 우승했지만, 사실 투수력으로 거둔 성과라고 봐야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은 최근 몇년간 계속 타격 코치를 바꿔왔습니다. 특히 2009년 나가시마, 2010년 타네다, 2011년 김성래 코치는 저마다 스타일이 달랐고, 선수들은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 팀 타율이 반짝 상승했으나 이내 다시 정체기로 접어든 느낌은 이 때문입니다. 매년 타격 코치가 바뀌면서 젊은 선수들의 타격관 정립에 오히려 방해가 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년 시즌에는 김 코치가 계속 타격 분야를 맡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석코치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타격 분야도 맡을 예정입니다. 어쩌면 내년 시즌이 정말 김 코치의 역량이 드러날 시즌이라고 해도 됩니다. 이제 타자들은 어느 정도 김 코치의 타격관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정말 성과가 나든, 실패를 보든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때입니다. 배영섭이나 김상수 등 젊은 타자들의 내년 성적이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반면, 올 시즌 김 코치의 지도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말이 들리면서 내년에는 진정한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김 코치의 2년 연속 삼성 1군 타자 지도, 과연 1년 뒤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까요.
http://admin123.xportsnews.hankyung.com/?ac=news&tac=reg[의견바로가기]
김준영 기자 kjy@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