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val] 이제 내실을 키울 때입니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 주인공입니다. FA 송신영을 영입한 데 이어 거물급 해외파 박찬호 김태균을 한화에 입단시켰습니다. 박찬호와의 협상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했지만, 김태균에게는 무려 15억을 안기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실상 이적 시장이 마무리가 된 가운데, 한화는 이제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화가 거물급 선수를 영입했지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화는 투타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층이 탄탄한 편이 결코 아닙니다. 야구는 스타 1~2명이 1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그 절대적인 영향력도 꾸준함을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쉽게 말해서 김태균과 박찬호가 성공적인 연착륙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한화의 133승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소리입니다.
어쩌면 이들의 영입보다 나성용의 LG 보상 선수 이적으로 노쇠한 포수진의 노쇠화 가속화를 더욱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젊은 포수들이 있지만, 당장 한화는 내년 시즌 신경현의 백업 포수가 부족합니다. 이희근은 상무에 갔고 박노민과 정범모는 1군과 2군을 오가야 하는 실력입니다. 외야수 백업도 부족하고 확실한 3루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한화는 여전히 2군 전용 연습장이 없습니다. 1군이 원정에 나갈 때 대전 구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김승연 한화 회장이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서산에 2군 전용 연습장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대전구장 리모델링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전체 선수의 평균 기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전용 연습장 건립 소식만큼 한화로써는 이 보다 반가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한화가 이번 오프시즌을 계기로 내실을 키우는 데 더욱 눈을 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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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kjy@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