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1년 마지막 엘 클라시코 더비의 주인공도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 리가' 1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시작 30초 만에 골을 허용하고도 내리 3골을 뽑아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1승4무1패(승점 37)를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37)와 승점을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 걸쳐 2011년에 치른 7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3승3무1패를 기록해 우위로 올 해를 마감했다.
바르셀로나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불과 30초 만에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실수를 레알 마드리드가 골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발데스 골키퍼가 페널티박스에서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했고 앙헬 디 마리아와 메수트 외질을 거쳐 문전에 홀로 있던 카림 벤제마에 연결됐다. 벤제마는 침착하게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경기장의 관중을 흥분시켰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팽팽한 균형을 깬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고 4백에서 3백으로 변화를 주며 서서히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볼을 점유하자 리오넬 메시가 살아났고 전반 30분 메시의 발끝에서 바르셀로나의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받은 메시는 상대 수비수 사이를 뚫고 알렉시스 산체스의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산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후반을 맞은 두 팀의 무게추가 깨진 것은 후반 8분이었다. 균형을 깬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8분 공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상대 아크 정면서 사비 에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이 문전에 있던 마르셀루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행운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놓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호날두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기회를 잡았고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며 한 골 더 달아난 바르셀로나는 이후 안정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더욱 주도했고 남은 시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3-1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